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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윤구병의 '생계형 웃음'
윤구병, 보리출판사 대표와 변산공동체학교 대표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.그나마도 인터뷰가 정해지고 검색으로 살펴 본 거였다.파주 출판단지로 가면서 취재기자가 물었다."전에도 만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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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최동원의 갈매기 주름
4년 전 9월 14일이었다. 눈 뜨자마자 접한 뉴스에 한동안 넋을 놓았다. 한국야구의 전설, 최동원 감독의 부고였다. 워낙 그의 팬이었다. 흔히 ‘부산은 최동원을 낳았고, 최동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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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'뮤지스땅스 어미 벌레' 최백호
아현동을 오가다가 낯선 통유리 박스가 눈에 띄었다. 지하로 통하는 출입구를 통유리 박스로 만든 것이었다. 높이 3m, 길이 7m 정도였다. 처음엔 지하철 입구인가 했다. 그런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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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'60년째 배우' 이순재
‘60년째 배우’라고 했다. 배우 이순재 선생의 인터뷰를 통보하며 이지영 기자가 언질을 줬다. 지난해부터 벼르고 벼른 인터뷰라고 덧붙였다. 대학로의 한 소극장이 약속 장소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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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소설가 김훈의 뒷모습
지난 6월22일부터 6월27일까지 북중 접경지대 1400km를 다녀왔다. 압록강부터 두만강까지의 여정, 난생 처음 보고 듣는 현실이었다. 사실 말이 기자였지 분단의 현실이나 사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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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가수 남궁옥분의 고백
가수 남궁옥분의 인터뷰를 기다리는 내내 ‘꿈을 먹는 젊은 이’를 흥얼거렸다. 딱 꿈을 먹고 살았던 고등학교 시절에 들었던 노래였다. 뭘 해도 힘들 때였으니 청아한 목소리와 가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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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셰프 이연복과 불
이연복 셰프의 인터뷰, 처음 약속한 시간이 토요일 밤 열시였다. 뜨악했다. 이십 년 넘는 기자노릇 동안 한 번도 그 시간에 인터뷰 사진을 찍은 적 없었다. 요즘 누구보다 바쁘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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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최철한의 왼쪽얼굴
지난달 바둑기사 최철한 9단의 인터뷰가 있었다. 조훈현·이창호·서봉수·유창혁·이세돌·서능욱 9단에 이어 국내 일곱 번째로 1000승을 달성했기에 이루어진 인터뷰였다. 하필이면 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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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요리 명장 박효남의 손가락
셰프(chef) 전성시대다. 요즘 방송·신문·잡지를 점령하다시피 했다. 연예인에 버금가는, 어쩌면 능가하는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. 그들의 등장을 보면서 항상 떠오르는 이가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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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‘뒷담화’] ‘휴보 아빠’ 오준호교수
지방출장 중에 예전 동료기자였던 후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. 뜬금 없이 오준호 교수의 ‘뒷담화’를 왜 쓰지 않냐고 다그쳤다. “오준호 교수가 누구지?” 라고 물었다. “있잖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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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‘뒷담화’] 최은희와 수선화
배우 최은희 선생을 인터뷰하는 날 아침, 담당 기자인 박정호 에디터와 회사 근처에서 우연히 맞닥뜨렸다. 뭐하냐고 물었더니 수선화를 구하러 다닌다고 했다. 근처 꽃가게를 죄다 다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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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이응준과 레옹
뜨겁다. 거북등처럼 갈라진 유월의 논바닥만큼이나 갑론을박이다. 논란의 불을 지핀 이응준의 글을 접하자마자 영화 ‘레옹’이 떠올랐다. 3년 전에도 그랬다. 그를 보고 ‘레옹’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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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이승철의 시간
데뷔 30년, 최근 12집 앨범을 냈다 했다. 앨범의 타이틀곡이 ‘시간 참 빠르다’라고 했다. 가수 이승철의 인터뷰 계획을 전하며 취재기자가 알려준 내용이다. 처음 약속한 인터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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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허영만의 ‘2등 정신’
2012년 7월 11일, 만화가 허영만 선생의 작업실, 첫 만남이었다. 당시 드라마 ‘각시탈’이 화제였다. 원작자로서의 인터뷰, 한결같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비결을 물었다. “정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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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김보성의 의리
6월이다. 이달에 어울릴 만한 인물을 찾으려 지난해 사진 폴더를 찾아봤다. [20140606 김보성] 폴더를 보자마자 ‘의리’가 떠올랐다. 다른 폴더를 볼 것도 없이 뒷담화의 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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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'사진바라기' 김영갑
중앙일보 week& 지면을 담당하는 후배가 제주에 가자고 제안했습니다. 김영갑 사진작가 추모 10주기 기획기사를 준비중이라 했습니다. 열일 제쳐 두고 가고 싶었지만 결국 못 갔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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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‘장미여관’이 상의 탈의한 까닭
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‘탑밴드2’의 첫 등장부터 파격이었다. 밴드 이름부터 희한했다. 바로 ‘장미여관’이다. 국적불명의 외래어 조합이나 그럴싸한 언어유희의 밴드 이름이 대세인 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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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유준상의 눈빛
몇 주 전 야근 후 택시를 탔다. 정류장에서 대기하는 택시의 문을 연 순간, 택시 기사가 화들짝 놀란다. 나쁜 짓 하다 걸린 사람처럼 놀라는 모습에 덩달아 놀랐다. “제가 뭘 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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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이광조의 '나들이'
중앙일보 피플면에 연재하는 '요즘 뭐하세요'란 코너의 인터뷰어로 이광조 선생이 스튜디오로 온다고 했다. 꽤 오랫동안 그의 노래, 그의 존재를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. 기다리며 그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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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말풍선 속의 조항수 다음카카오 부사장
1975년생, 다음카카오 부사장, 디자이너라 했다. ‘디자이너, 디자인을 넘다’ 시리즈를 새롭게 진행하는 권근영 기자가 첫 인터뷰이로 선정한 조항수 부사장에 관해 간략히 알려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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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묘덕스님 아홉 번 덖음차의 비밀
오늘 곡우입니다. 곡우 즈음의 우전차(雨前茶)를 필두로 본격적인 차 철이 시작됩니다. 차를 만드는 사람들에겐 눈코 뜰 새 없는 시기가 된 겁니다. 며칠 전 묘덕스님에게 전화를 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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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장사익의 ‘기맥힌’ 인연
사진가 김녕만 선생이 저녁이나 같이하자며 연락이 왔다. 그러면서 꽃다발 하나 준비해 오라고 덧붙였다. 저녁 먹는 자린데 난데없는 꽃다발은 뭘까? 다 이유가 있을 터니 그리 준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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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명무(名舞) 조갑녀의 ‘귀천무’
우리나라 최고의 명무(名舞)가 올 것이라 미리 귀띔을 받았다. 솔깃했다. 2012년 12월 5일 서울 남산 국악당, 외교사절을 위한 소리꾼 장사익의 송년 음악회 무대에서다. 공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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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야신(野神) 김성근
훈련 캠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. 급기야 시범 경기부터 매진이었다. 지난 7일 대전구장, 한화 이글스와 LG 트읜스의 시범경기, 1만3000석이 꽉 들어찼다. 그 다음날도 매진이었